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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린트 제작의 거장들
  • 2007-06-06 17:07:56
     b.b http://bodabom.com



    < 프린트 제작의 거장들 >


    어느 분야이든 거장은 많지 않습니다. 아마추어, 프로를 포함해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진가들이 있지만 프린트 제작에 있어서의 거장은 수백 명을 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영향력은 그 숫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그들의 사진이 미술관, 갤러리 등에 의해 수집되고 거기에서 액자에 넣어져서 루벤스, 램브란트,

    피카소 등의 그림과 함께 감상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프린트를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프린트 제작의 거장들의 전통은 깁니다.

    이들은 20세기 초에 사진을 예술로서 인정받게 하는 싸움의 기수였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게르트루드 케제비아, 앨빈 랭던 코반, 에드워드 웨스턴 등의 창조적인 사진가들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창조적인 사진가를 하나의 그룹으로서 묶어주고 있는 특징은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커다란 공통점은 사진의 모든 과정 즉 사진의 구도를 결정하는 단계에서 프린트하는

    단계, 인화지를 선택하는 단계까지의 모든 단계에서 과연 거장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특징적인 것은 프린트제작에 있어서 이름을 남기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사진가들이 '예견(prevision)'이라고 부르고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견이란 3차원의 광경을 보고 그것이 사진인화라고 하는 2차원의 형식에 어느정도 나타나는가를

    마음의 눈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이것은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에는 창의적인 능력은 물론

    머리 속에서 생각한 것을 실현하기 위한 가지고 있는 모든 기재, 재료 그리고 기술에 대해서 완전하고

    확실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들 모두의 상호작용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카메라,

    필름 그리고 현상액에도 각각의 특징이 있고 인화지에도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들은

    사진을 찍을 때의 조리개, 셔터 속도 그리고 그밖의 요소와 함께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서로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선택할까 하는 것이 프린트의 성과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사진가의 예술적인 의도가 어떻게 나타나는가 하는 것은 이러한 기계적인 요소를 어떻게

    계산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프린트제작의 대가는 모두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자신의 세계관을 표현하기 위해서 독자적인 양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해리 캘러한, 브렛트 웨스턴, 마이너 화이트드의 사진이라면 사진수집가들은 사진가의 서명이 있는지

    없는지 하는 것으로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진가의 인격이 사진에 배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한사람 한사람의 개성은 사진집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전체로서 보면 대개의 인화 기술자는

    다른 기술자와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사진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의 차이에 의해 다음 3가지의 흐름으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빌 브란트처럼 어떠한 사진적인 수단이라도 구사해서 머리 속에서 구상하고 있던 사진을 제작하고

    필요하다면 현실을 과감하게 변화시켜 버리는 사진가가 있습니다. 완성된 사진은 네거티브와는 전혀

    관계없는 듯 보이고 아이디어만이 결과와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경우도 있습니다.

    잭 웰폿과 같은 사진가는 본 그대로의 정경의 재현을 지향합니다. 닷징이나 버닝의 기술은 사용하지만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사진을 찍을 때 본 현실을 프린트에 재현하기 위해서 입니다.

    마지막으로 확대기를 사용하지 않고 프린트를 하는 거장이 있습니다. 그들은 카메라가 포착한 상으로

    부터의 일탈을 배제하고 확대기를 사용하지 않고 8*10인치의 밀착인화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 있어서 문제점은 네거티브에 기록된 이미지를 그대로 프린트에 재현하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프린트 제작기술 -인화지나 현상액의 선택, 프린트 노광시의 규칙- 등 세세한 것에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느 사진가는 덴시토미터라는 네거티브의 농도를 측정하는 기계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순수 프린트파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브렛트 웨스턴이 있습니다. 지금은 사진가로써의 그의 명성은

    아버지인 에드워드 웨스턴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느 안개 낀 날 아침 그는 캘리포니아주 카르멜의 자신의 집 가까이 있는 해변에서 8*10인치 카메라로

    바위의 클로즈업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해변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구름 위로 해가 뜨고

    자욱한 안개 사이로 타는 듯한 햇빛이 들어왔습니다. 사라져가는 안개 속에 마치 현상액 속의 프린트에서

    화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처럼 해변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빨리 찍지 않으면 안된다- 깜짝 놀란 웨스턴은 빠른 솜씨로 삼각대와 카메라의 위치를 정하고 핀트

    그라스에 비치는 정경을 바라보았습니다. 멀리 있는 산들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윽고

    검고 묵직한 산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해변의 바위의 형태는 날카로운 그림자에 의해

    부각되고 대조적인 흰 모래 속에서 점점 검게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빛, 안개 그리고 그림자 등 세가지의

    요소가 핀트 그라스 위에서 가장 균형잡힌 순간 웨스턴은 셔터를 눌렀습니다.

    암실에서의 웨스턴의 작업도 해안의 경우와 동일한 판단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노란색의 어스레한

    안전광 아래서 풍부한 톤의 아조 2호 인화지를 사용해서 해안에서 본 것과 같은 정경이 나타나는 순간을

    포착해서 밀착프린트의 현상을 멈추고 인화지를 정지액 그리고 정착액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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